건강/이하선종양

첫 외래진료하는 날.

2017. 6. 2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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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퇴원 후 첫 외래진료


일주일이 지났다.


잠에 들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자세나 오른쪽으로 기울여서 잠이 든다


그런데 상태가 조금 나아져서인지 아니면 긴장이 완전히 풀려서인지 잠결에 왼쪽으로 기울일 때가 종종 있었다.


아프거나 그러진 않았고 귀가 조금 얼얼할 뿐이었고 상황을 인지 했을 땐 다시 정자세로 고쳐잤다.


뒤부터 어깨까지 뻐근한 거의 사라졌고 뺨의 얼얼함은 이제 거의 없으나 턱과 아래 목은 누르면 아직 아프다.


여전히 귀와 뒤는 얼얼하고 감각이 둔하거나 없다. 돌아간 입술도 마찬가지.


머리는 외래진료를 가기 위해 전 날 한번 감았다



꽤 이른 시간에 예약이 되어있어 출근하는 사람들 틈에 껴서 병원으로 갔다. 


평소같으면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예약한 시간보다 최소 30분은 더 기다려야 했는데


오늘은 내가 첫 진료 환자였는지 바로 진료가 시작되었다!




조직검사 결과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내 몸에 수술자국을 남기고 홀연히 떠난 이 몹쓸 종양... 부들부들



진료실에 들어가자 담당 교수님과 수술실에서 봤던 레지던트(?)가 함께 있었다.


안내하는 자리에 앉았고, 나에게 불편한 곳은 없었는지 물어봤다.


난 마치 어린애처럼 아직 불편한 곳에 대해서 쭉 나열했다. 의사선생님 앞에서는 뭔가 한없이 작아지게 되는 듯.


전부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올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 말인데..."


순간 훅 들어온 말에 움찔 거리며 긴장되려 하는 순!간!


"양성입니다~ 이상없어요~"


아..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 양성 ㅠㅠ 감동 감동!!!


어쩐지 담당의 교수님 표정이 밝더라했다. ㅎㅎㅎ 


너무 다행이라 생각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기회에 앞으로 식습관부터 건강관리 정말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 참고 >


조직검사 결과의 좋은 것은 음성이라고 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종양은 음성이란 결과는 없고, 오로지 양성과 악성이 있다고 한다. 악성 종양이 흔히 우리가 말하는 암세포.. ㅠㅠ


양성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속이 물로만 가득찬 물혹이어서 건강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양성 종양도 무시하면 안되는게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악성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기 때문이다. ㅠㅠ


그래서 기왕이면 종양이 발견되고 정황상 90% 물혹이라 해도 웬만하면 떼어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실밥은 안 푸나요?


2달 후 방문을 예약해주며 진료가 마무리되었다.


나는 의아해서, 실밥은 2달 후에 푸나요? 라고 물었더니


담당의 교수님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안꿰맸는데요?  ㅇㅡㅇ 네!!!?!?!



난 수술을 했으니 당연히 실로 촘촘히 꿰맸다고 생각했었다.


귀 뒤로 난 흉터를 자세히 보는 것도 쉽지않기 때문에 철썩같이 그렇게 믿고있었고


전에 수술 부위 사진을 봤을 때 '와 굉장히 촘촘히 잘 했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지난 글에서도 실밥 풀러가야한다고... 실밥 실밥


실로 꿰매는 것은 아무래도 옛날 방식이 되어버린걸까?


암튼! 안 꿰맸다는 말에 너무 놀라서 한동안 입이 안다물어졌던 것 같다. 


봉합은 전에 말했던 본드가 전부란다. 신세계!!!


이로써 나의 흉터가 생각보다 더 옅어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나 관리를 해주다니 너무너무 고맙고 친절하다. ㅜㅜ 크.. 감동 (엄지척!)




병원 진료의 마무리


수술부위에 붙어있던 본드를 떼어내는 작업은 생각보다 따갑고 아팠다.


이제는 마음껏 머리를 감을 수 있다는 희소식도 들었다.♥︎


다만 귀 뒷쪽에 새로 붙여둔 테이프만 이틀 뒤에 떼라고... ( 뭐야 이틀뒤에 감으라는 건가!? 힝... )


이제부턴 집에서 내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흉터관리제품인 '시카케어'로 흉이 빨리 사라지도록!!!


참고로 밀었던 머리가 자라면서 엄청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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