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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하선종양 9

첫 외래진료하는 날.

두근두근, 퇴원 후 첫 외래진료 일주일이 지났다. 잠에 들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자세나 오른쪽으로 기울여서 잠이 든다. 그런데 상태가 조금 더 나아져서인지 아니면 긴장이 완전히 풀려서인지 잠결에 왼쪽으로 기울일 때가 종종 있었다. 아프거나 그러진 않았고 귀가 조금 얼얼할 뿐이었고 상황을 인지 했을 땐 다시 정자세로 고쳐잤다. 목 뒤부터 어깨까지 뻐근한 건 거의 사라졌고 뺨의 얼얼함은 이제 거의 없으나 턱과 턱 아래 목은 누르면 아직 아프다. 여전히 귀와 귀 뒤는 얼얼하고 감각이 둔하거나 없다. 돌아간 입술도 마찬가지. 머리는 외래진료를 가기 위해 전 날 한번 더 감았다. 꽤 이른 시간에 예약이 되어있어 출근하는 사람들 틈에 껴서 병원으로 갔다. 평소같으면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예약한 시간..

퇴원 후 일주일 생활

퇴원 직후 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까지 이렇게 나와도 되나싶었다. 그래도 전신마취까지 했던 나름 큰 수술일진데 오랫동안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닌가? 집에가서 상처가 벌어지거나 생각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면 어쩌지??? 끝도 없는 의심과 걱정속에 4일간의 입원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일단 집에 돌아오니 맘도 편하고 좋긴 좋았다. 조금은 긴장도 풀렸고 병원에서보다 불안한 마음이 안정이 되었다. 수술 후 아직 샤워도 못했었기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샤워부터 했다. 물론 조심조심 몸 만. 절대로 수술부위로 물이 들어가게 해서는 안돼! 딱 저런 투로 말한건 아니지만;; 퇴원 직전 동의서를 받았던 의사선생님에게 머리를 감아도 되겠냐 물었더니 될 수 있으면 물이 닿지 않도록 해야되기 때문에 최대한 늦게 머리를 감는 ..

퇴원하는 날

검색, 또 검색... 어제 아랫입술이 비틀어진걸 보고 잠이 오질 않아서 정말 오랜시간동안 인터넷으로 검색이란 검색은 다 해봤던 것 같다. 검색을 해보면서 알게된 정보를 몇가지 추려보겠다. 정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다음, 네이버, 구글 다양한 경로에서 '이하선 종양', '침샘 종양'을 쳐봐가며 정보를 수집했는데 몇몇 블로그를 제외하고 나의 궁금증을 온전히 풀어줄만한 정보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이것이 내가 지금 블로그를 쓰게 된 이유가 되었다. 나처럼 걱정되서 검색 또 검색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나같은 사례도 있다는 걸 좀 남겨두면 좋겠다싶어서...) 대부분 사람들은 이 수술을 하기 위해서 O촌 O브OO 병원을 찾는다고 했다. 그 병원의 최 모 교수가 수술을 아주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 ..

수술 이후 1일차

이하선 종양 수술 다음날 조심스럽게 만져본 귀가 내것이 아닌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남의 귀라 할 수 없고, 만지면 엄청 얼얼하다. 얼얼하다는 느낌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무릎을 꿇고 앉은 지 한참 후에 일어났더니 다리에 피가 안 통해서 이 다리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의 얼얼한 느낌. 그것의 한 2배정도의 감각이다. 왼쪽 볼이 퉁퉁 부어있다. 만지면 귀보다는 아니지만 역시 얼얼하다. 목도 마찬가지로 퉁퉁 부어있다. 볼과 비슷하지만 수술 부위와 연결되어있어 그런지 뒤로 땡기는 느낌마저 든다. 수술 이후 생긴 이 얼얼한 느낌이 드는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목 뒤에는 기다란 호스가 연결되어있는데 피주머니라고 부른다. 수술 부위에 고이는 피를 담아 빼주는 용도라고한다. 피가 너무 많이 나와도 안..

이하선 종양 수술.

수술 4월초 발견된 종양이 2달이 지나서야 떼진다. 수술을 하고싶지 않았지만 그 크기가 커지거나 악성으로 돌아서면 안되기에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부디 수술이 잘되기를... 점심때쯤 간호사가 날 불렀다. 드디어 수술이었다. 난 아직 멀쩡하고 걸을 수 있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급하게 실려가는 환자처럼 눕혀져 실려갔다. 가는동안 병원 천장, 엘리베이터 천장과 많은 사람들의 턱을 보았다. 눕혀져있다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두려움이 조금씩 몰려왔다. 수술실 앞에 다다르자 아저씨가 엄마는 못들어오게 막았다. "걱정하지마 엄마.." 수술실로 들어가니 내 이름과 생년월일을 묻는다. 혈압을 체크하고 긴장하지 말라고 다독여준다. 전신마취는 정말 영화와 같았다. 산소호흡기를 입에다 대고 '크게 심호흡 쉬세요~ 곧 잠들거에요..

다시 이하선 종양 수술 전

또다시 기다림 수술 전날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수술은 취소가 되었다. 아니, 미뤄졌다. 수술 일정을 잡으려면 다시한번 의사선생님과 면담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담당의 선생님이 일주일 넘도록 다른 일정이 있어 면담 예약을 잡으려면 2주나 기다려야했다. 다시 잡은 수술 일정은 6월 중순. 수술이 미뤄지고 주변에서 잘 될거라는 응원과 용기를 주니 마음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것 같았다. 시간이 필요했던걸까? 수술 전날 드디어 6월이 되었고, 입원을 했다. 보험이 되는 병실에 가고싶었는데 다행히 5인실로 배정이 되었다. 나까지 들어가니 꽉찬 병실. 간호사가 종종 찾아와 수술을 하기위한 준비로 알레르기 검사도 하고, 여러가지 잘잘한 검사를 했다. 난생처음 경험한 머리카락 면도. 원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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